사이영상 최종후보 발표…커쇼 확실시
2013 메이저리그 사이영 상의 영예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는 6일(이하 한국시간) 사이영 상 최종후보를 선정,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모두 3명씩 최종후보를 선정했다.
사이영 상은 그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통산 511승을 거둔 투수의 이름을 따 수여하는 이 상은 1956년 돈 뉴컴을 첫 수상자로 선정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투표권을 가진 기자단은 1위부터 3위까지 순위를 매기는데 1위는 7점, 2위는 4점, 3위는 3점을 획득한다. 총 점수가 높은 선수가 수상자로 결정된다.
투표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진행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활약은 수상자 선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 다만 발표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하는데, 올해는 14일 수상자가 공개될 예정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와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8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커쇼는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 236이닝 232탈삼진 WHIP 0.915라는 성적을 남겼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WHIP 세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페르난데스는 신인으로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 172⅔이닝 187탈삼진 WHIP 0.979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신인왕 후보 3인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수상이 유력시된다. 또한 웨인라이트는 19승 9패 241⅔이닝 219탈삼진 WHIP 1.068을 기록, 다승과 최다이닝 1위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는 커쇼의 수상이 확실시된다. 3년 연속 리그 평균자책점 1위, 1점대 평균자책점 등 커쇼는 올 시즌 굵은 족적을 남겼다. 이미 현지 언론에서도 커쇼가 수상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다르빗슈 유(텍사스) 등 3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일본인투수 2명이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슈어저는 올해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0 214⅓이닝 240탈삼진 WHIP 0.97을 기록하며 팀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왕과 WHIP 1위에 올랐다. 이와쿠마는 14승 6패 219⅔이닝 185탈삼진 WHIP 1.006을 기록했고, 다르빗슈는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 209⅔이닝 277탈삼진 WHIP 1.073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삼진을 많이 잡아냈다.
올해 슈어저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20승을 넘긴 투수다. 또한 높은 승률(.875)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임무를 확실히 해냈다. 이변이 없는 한 아메리칸리그는 슈어저가 사이영 상을 수상할 것으로 보인다.